Friday, December 21, 2012

Chiang mai에 갔다 왔다.

 
 
 
 
 
 
 





Chiang mai에 갔다 왔다.3일동안 코끼리도 보고 호랑이도 보고 치앙마이 산꼭대기에 캐비지 농장도 갔다왔다. 치앙마이는 정말 태국이 어떤 곳인지 이해하기 좋은 도시였다. 계속해서 혼자 알기 아까운 태국에 대한 이야기들이 쌓여 간다. 갔다 와서는 어떻게 무슨 작업을 하면 이걸 표현 할 수 있을까 골똘이 생각해보고 있다. 왜 태국의 상징 중에 하나가 코끼리인지 갔다오니 이해가 된다. 진짜 코끼리를 만져보고 코끼리를 타보니 코끼리가 태국에서 어떤 존재인지 실감이 났다. 작은 산속의 마을들. 산속깊이 작은 오두막을 짓고 사는 사람들. 방콕에서 많이 떨어져 있는 그들은 농사를 지으면서 태국의 옛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었다. 우리나라 시골과 마찬가지로 사람 냄새가 풀풀나는 사람들을 많이 보고 왔다.

 태국이 점점 더 많이 좋아진다.

단순한 여행이야기가 아니라 뭔가 나만의 방식으로 내가 보고 겪은 것들을 표현하고 싶어 죽겠다. 밖에서 실컷 겪은 후 작업실에 와서 사진을 다시 둘러 보고 캔버스를 바라본다.

'아우. 이걸 그냥 !'

잔짜 에너지 터지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 진짜 살아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

대부분의 시간은 작업실에서 보내는데, 답답해서 잠시 작업실 앞에 나가면 또 살아있는 태국 로컬의 마켓이 있다.

아 이 햇볕, 이 살아 있는 사람들....

그걸 그대로 간직한채로 들어와서 바로 뭔가 그려
야 하는데
흐름이 끊기면 안되는데,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다. 뭔가 나오겠지. 내 몸속에 이게 쌓이고 있겠지.


한국말 할 기회가 거의 없다. 한국말 타이핑은 치지만 한국말을 소리내어서 할 일은 거의 없다. 점점 애국자가 되어 간다. 한국에서 당연하게 생각 했던 것들이 종종 그리워진다. 한국에서 만큼 감성이 터지진 않는다. 오히려 책도 적게 읽고 (책을 한권도 안가져 왔다) 글도 적게 쓴다. 그냥 여기서 '살고' 있다.  어떻게 하면 매순간 두근 거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캔버스를 바라보면서 늘 두근 거릴 수 있을까?
그 감정이 둔해지면 안되는데. 늘 두근 거리고 싶은데

밀린 일기를 쓰는 것 마냥 블로그에 조금씩 두달 동안 지내 왔던 태국 이야기, 그리고 10년동안 그린 그림들, 숨어 있는 사진들을 다시 들춰보고 이야기하고 소통 하고 싶다. 누가 이 글을 보고 있는 지 보게 될 진 모르겠지만 점점 더 이 공간이 '내 공간' 이 되어 가는 것 같아서 설렌다. 이 페이지를 들어 올 때 마다 나 설레인다. 내 사진을 내 글을 보는 사람도 그랬으면 좋겠다. 아 김영지가 이렇게 살고 있구나. 드문 드문 와서 내 소식 조근조근 듣고 가셨으면.

멀리서 보낸 편지를 받고 기뻐하듯. 내 소식을 읽고 기뻐했으면.


























1 comment:

  1. 코끼리도 만지고, 타 보고~~~ 와~~~~~~~~
    좋은 경험 많이 하네~~~~

    아이가 같은 책을 수십번 읽으면서 다른 상상을 하듯이 같은 풍경, 같은 거리, 같은 일상의 반복이더라도 매번 다른 감정이 쌓이지 않을까 싶어~

    영지는 그것들을 캔버스 안과 밖에 충분히 담아낼 수 있을것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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