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May 5, 2013

버리는 일.

 
 
 
 
 
 
요즘 가장 열심히 하고 있는 일은 '버리는 일' 입니다.
 
 
지금 작업실의 짐 절반 정도를 버렸고 부산에도 보냈지만 여전히 버릴 것이 많아요.
아마도 제가 많이 가벼워져서 훌훌 버릴 수 있나 봅니다.
 
지금 제가 마주하고 있는 것은 2007년 혼자 80일동안 여행했던 흔적들입니다.
 
'살아 돌아올수는 있겠지'라고 생각하며 홀로 나섰던 여행.
 
이 지도가 너덜 너덜해지도록 보고 또 보며 이 녀석 한장 의지하며 다녔던 일이 생각나면서 추억을 마주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마음 속에 담아두고 잡동사니 팜플렛들은 안녕입니다.
그때 소중했던 모든 경험들은 이미 내 몸에 체화되어 있으니 걱정 없어요.
 
지금 그때보다 얼마나 용감해졌는지!!
 
모든 기억은 우리의 마음에 남아 있지,
물질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토록 모든 걸 끌어 안고 있었던 그때 보다 지금 많이 비워내고 있으니
앞으로 더욱 멋지고 신나는 일들이 많이 많이 생기리라 믿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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